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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새 우리는
우리들이 있던 곳으로부터
너무 멀리 떨어져 왔다.
그 먼 길을
소리로서 되돌아가는
푸른색의 정물화단에
목의 힘으로 하늘을 들어야 하는
키 작은 보리들의 낙서.
- 서정윤 시인의 '5월을 맞으며 中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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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에겐 소똥냄새가 고향을 상기시키듯
저에겐 비릿한 바다내음 ( 거의 생선 썩은내에 가까운 )이 아주 어렸을적 기억을 떠오르게하곤 합니다.
외할머니 손을 잡고 혹은 업혀서 다다른 똥바다의 풍경.
시뻘건 하늘과 그보다 더 붉었던 바다, 물에 둥둥 떠있는 엄청나게 큰 통나무들과 그 부산물들...
그다지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었지만. 그러나...
다시한번 그곳에서 내가 너무 사랑했던 외할머니 손 한번 더 잡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.